믿음

[스크랩] 해돈 로빈슨 "청중의 반응을 경청하라"

INJESUS 2012. 8. 21. 22:45

설교와 설교자 - 해돈 로빈슨의 설교학 특강7

해돈 로빈슨|고든콘웰신학교 설교학 교수

청중의 반응을 경청하라
(Listening to the Listeners)

이 글은 해돈 로빈슨의 Making a Difference in Preaching 가운데

제 11장 “Listening to the Listeners” pp. 129~135 를 Baker Books의 허락을 받아 게재합니다.

Copyrightⓒ2002 by Baker Books. Used by Permission.

고등목회연구소(the Institute for Advanced Pastoral Studies)라는 기관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설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결과는 깜짝 놀랄만한 것이었다.

몇 가지 대답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분석은 너무나 많고 해답은 너무나 적어요.”
“지나치게 비개인적이고 지나치게 명제적입니다. 실생활과는 아무 관계도 없어요.”
“대부분의 설교는 뜨거운 배기 가스를 내뿜으며 물위로 질주하는 그리고 어떤 곳에도 착륙하지 않는

수상용 탈것과 같습니다!”

설교, 독백이어서는 안된다
설교가 간혹 ‘잠꼬대 예술’로 조롱당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설교를 ‘종교적 독백’으로 치부한다.

그들은 커뮤니케이션이란 쌍방향으로 진행되어야 가장 잘 소통되는 것인데, 설교는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고

회중은 의심, 의견 차이, 자기 견해 등을 그 자리에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설교가 허공을 치고 있다고 말한다.
또 하나의 비평은 대부분의 성직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전해 주려 한다는 것이다.

회중이 이전의 사상들을 소화 흡수하기도 전에 설교자들은 새로운 개념들과 의무들을 회중에게 가르치려 한다.

새로운 내용이 계속해서 나오지만 듣는 자는 컨베이어 벨트(물건 운반 벨트)를 중단시킬 수 없으므로

낙담하여 듣기를 중단한다.

그럼에도 독백은 유전병처럼 성직자를 괴롭힌다. 몇 년 전 크게 유행하던 대화식 설교의 실험은 이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더구나 신학교(신학교에서는 내용이 왕이다)에서 교육받은 이들은 잘못된 빈 그릇 이론에 집착하고 있다.

사람의 머리 속에 사상을 넣어 주는 것은 마치 그릇에 물을 채워 넣는 것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설교자들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 각종 도서, 주석책, 옛날의 강의 노트 등에서 물을 길어내려 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교제의 시간을 값진 자료로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은사와 지식, 불같은 열정을 소유한 설교자들이 적지 않지만

그들의 설교는 교과서식 주해의 냄새를 풍길 때가 많다.
빈 그릇 이론은 다음과 같은 한편의 엉터리 시로 축약할 수 있다:

꼭꼭 다져 넣어라,
교인들의 머리는 텅텅 비어 있으니.
부어라, 채워라,
가르쳐야 할 것은 아직도 많으니.

머리는 열려 있지도 텅 비어 있지도 않다.

머리는 꼭 조여진 뚜껑을 가지고 있으므로 각종 사상을 억지로 그 안에 쏟아 부을 수는 없다.

마음이란 것은, 그 마음의 소유자들이 열어야 할 필요성을 감지할 때만 열리는 법이다.

그렇게 열릴 때조차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관념들은 층층의 경험, 습관, 편견, 두려움, 의심 등을 통해 여과된다.

만일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상이 온전하게 통과된다면 이는 말하는 자와 듣는 자 사이에서 피드백

(feedback: 반응과 반응을 통한 교정)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자동차 제조 회사들은 운전 습관에 따라 연료 소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운전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일부 모델들에 연료 절약 계기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가속 페달을 마구 밟을 때는 계기판의 바늘이 뚝 떨어진다.

반면 가속기를 부드럽게 밟으며 주행할 때는 표시 바늘이 올라간다.

이런 피드백은 낭비적 행위를 그 자리에서 아주 신속하게 지적해 주는 것이다.
오늘날의 설교는 피드백이 전혀 없는 일방통행, 대꾸 없는 독백일 때가 많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이런 독백의 경향은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설교는 언제나 대화를 내포하고 있다.

기민한 설교자들은 눈과 귀로써 자기 입에 프로그램을 넣는다.

그들은 강단에 서 있을 때 청중에게서 오는 신호들을 붙잡아 청중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말해 준다.

설교를 준비할 때는 내용뿐만 아니라 사람을 연구하며 무언의 질문들을 들어야 하며

설교 후에는 교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경청해야 한다.


해돈 로빈슨(Haddon W. Robinson)
달라스신학교(Th. M.)와 남감리교대학교(M. A.), 일리노이즈대학교(Ph. D.) 등에서 공부했다.

달라스신학교와 덴버신학교에서 가르쳤고 지금은 고든콘웰신학교의 설교학 교수로 있다.


출처 :
http://www.durano.com/moksin/newmoksin/200208/g_c1.asp

자료출처 : http://cafe.daum.net/shareministry

 

 

 

 

출처 : 갇힌자들을 돌아보라!!
글쓴이 : 낮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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